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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터링, 집으로 배달…틈새시장 공략

배달 음식의 새로운 라이벌이 나타났다. ‘집배달’로 외식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한인 케이터링 업체들이다.     집배달 업체는 코로나19 동안 급성장했다. 코로나19로 마켓에서 장을 보거나 식당에서 밥 먹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들에게 집 앞까지 식사를 배달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하고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면서 배달료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음식 배달을 줄였다. 이 틈새를 한인 케이터링 업체들이 조용히 파고들고 있다.     이전 한인 케이터링 업계는 결혼식, 생일, 기업행사, 이벤트가 주 고객이었다. 팬데믹에 이어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자바 업체, 직장인, 병원, 약국, 물류업체, 양로보건센터, 일반 사무실 등으로 고객이 확대됐다. 런치플레이션으로 직장인들의 점심 비용 부담이 가중되자 케이터링 업체 도시락 주문도 늘었다. 케이터링 업계에 따르면 점심때 케이터링 주문에 저녁 식사까지 추가하는 직장인도 증가 추세다.     주금희 상록수캐더링 대표는 “출근길에 점심 도시락을 사는 직장인들이 저녁으로 케이터링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며 “도시락 2개가 24달러인데 2~3인 가정에서 저녁식사로 충분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터링 신규 고객층은 다양하다. 장보고 조리하는 시간을 단축하면서 집밥을 먹을 수 있어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워킹맘과 재택근무자들이 선호한다.     이종금 송이캐더링 대표는 “워킹맘, 간병인, 재택근무자 등 장보는 시간과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무료로 배달해 선호한다”며 “일주일에 2~3번 케이터링 집배달 혹은 매장 픽업 고객이 전체 매출의 10~15%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LA한인타운 아파트에서 몇 가정이 모여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2~3회 집밥 케이터링을 주문하기도 한다. 고객은 배달비를 절약할 수 있고 업체는 한 번에 여러 고객 식사 배달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케이터링 집배달의 장점은 매일 바뀌는 메뉴다. 소·돼지고기 요리·생선구이·오징어볶음 등 메인 음식에 반찬과 국도 매일 다르다. 가격은 1인분에 10~15달러, 배달비는 무료부터 20달러까지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다.   원하는 메뉴만 선택해 주문할 수도 있다. 미셸 오 낙원캐더링 대표는 “결혼, 행사 때 케이터링을 먹어본 고객이 집밥 배달 고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며 “한·중·일식 등 메뉴 선택의 폭이 넓어 고객이 식단을 짤 수 있고 배달 서비스를 위한 최소 주문액도 없다”고 설명했다.     LA한인타운에서 일하는 워킹맘들 경우 미리 케이터링 업체에 집밥을 주문해 놓고 퇴근길에 직접 픽업해 배달 서비스 비용을 절약하기도 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집밥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엄마키친은 집밥 배달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최소 주문액은 65달러로 LA한인타운부터 어바인까지 배달비는 8달러다.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5월 세리토스, 5~6월 리틀도쿄에 신규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크리스 한 엄마키친 매니저는 “LA한인타운에서 일하는 워킹맘들은 매일 나오는 산적, 동채전, 완자 전 등 다양한 전과 냉동국을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다”며 “20~30종류 등 국이 다양하고 1인분을 2인이 2끼 정도 먹을 수 있어 인기”라고 설명했다.     K푸드 인기로 젊은 타인종들 사이에서도 한국식 케이터링 주문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터링 업체는 미셸스푼으로 10년 전부터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쿠킹 클래스로 명성을 얻은 미셸 조 셰프가 지인들에게 집밥 밀키트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조 셰프는 “소셜네트워크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타인종 고객이 늘어 10~20%를 차지하고 1~2년 된 고객도 많다”며 “한중식 메뉴 40~65달러 밀키트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간병인도 케이터링 업체 문을 두르리고 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케이터링 틈새시장 케이터링 집배달 케이터링 업체 케이터링 음식

2024-04-16

요식업계 힘들다는데…케이터링은 호황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로 자영업계가 고전 중인 가운데서도 케이터링 업계는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케이터링 업계에 따르면 결혼식, 생일, 기업행사, 이벤트가 주고객이었지만 팬데믹에 이어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자바 업계, 직장인, 병원, 약국, 물류업체, 양로보건센터 등으로 고객이 점점 확장되면서 외식업계 고전에도 꾸준히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런치플레이션으로 직장인들의 점심 비용 부담이 가중되자 삼삼오오 모여 케이터링 주문이 크게 늘었다.   케이터링 업체 점심 가격은 1인당 8~14달러 수준으로 대부분 업체는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3~4개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상승 이전보다 1~2달러를 올렸지만, 식재료 및 인건비 상승분만큼 올리지는 못했다”며 “요식업계 매출이 대부분 20% 이상 떨어졌지만 케이터링 업계는 그래도 매출이 꾸준하고 고객도 확장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LA 한인타운 병원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유수아씨는 “4명이 12~13달러 3인분을 주문해 나눠 먹으면 1인당 10달러 미만이어서 가성비가 최고”라며 “가격도 대부분 식당보다 저렴하고 팁이 없고 주차비 걱정도 없고 무료 배달에 양도 많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2023년 중앙일보 업소록에 따르면 현재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케이터링 업체는 천사캐더링, 낙원캐더링, 그레이스캐더링, 송이캐더링, LA 캐더링, 반찬알라까르떼캐더링,  이조캐더링, 상록수 캐더링, 한솔도시락 등 20여 곳에 한인마켓 반찬부 케이터링까지 포함하면 거의 30여 곳이 된다.   케이터링 업체 하루 주문량은 업체 따라 350~3500인분으로 새벽부터 음식을 준비하고 오전 9시부터 배달을 시작해 오전 10시면 모두 마무리된다.   이조캐더링 주문권 대표는 “케이터링을 20년 동안 했는데 회사, 단체주문, 양로보건센터 주문이 많다”며 “매일 새벽 6시부터 3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바시장 인근 카페, 식당 폐업이 늘어나면서 쇼룸, 패션 업체 등의 케이터링 주문이 늘었다. 또 젊은층과 타인종 고객들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식단도 이에 맞춰 변화 중이다.   송이캐더링 이종금 대표는 “케이터링을 오래 한 업체는 기본적으로 맛을 인증받고 한중양식 메뉴도 다양하다”며 “산타페 스프링, 가디나 등 패션 업체 공장이 포진해 있는 LA 외곽지역에서도 주문이 늘었다”고 밝혔다.   1987년 창업한 장수 출장 뷔페 업체인 천사캐더링은 하루에 최고 7000인분까지 준비가 가능하다. 신라호텔 출신 영양사, 조리사와 50여 명의 직원이 매일 평균 3000~3500인분의 케이터링을 준비한다. 보건국 및 양로보건 복지국의 승인을 받아 15여 곳의 양로복지센터에도 매일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도시락 가격은 10.50달러(세금 별도)에 3개 주문하면 무료로 배달해준다.   브라이언 백 천사캐더링 대표는 “매일 수많은 고객의 점심을 준비하다 보면 업계 흐름이 파악되는데 최근에는 e커머스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에 노워크의 새로운 사옥으로 확장 이전하며 밀키트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물건뿐만 아니라 음식도 가성비를 따져 신중하게 지출하는 추세”라며 “런치플레이션 여파로 케이터링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회사와 직장인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요식업계 케이터링 케이터링 업체 케이터링 업계 케이터링 주문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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